연구실을 나와서 집에 오는 길에 지나오게 되는 과도관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은은하게 느껴지는 향 냄새에 직감적으로 어딘가에 분향소가 설치되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걸 눈으로 확인하여 그래도 학교에서 이런 일을 하는 후배들이 있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끼고 싶어서 이리저리 헤매면서 향의 근원지를 찾아갔더니 하나 스퀘어에서 과도관으로 나오는 연결 통로(사람이 가장 많이 왔다갔다 하는 장소)에 분향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나 자신부터 이미 옷차림과 남의 눈이 신경 쓰여서 자리 잡고 묵념조차 드리지 못하고 몇 분 지켜보다가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그 시간 동안 아무도 무릎을 꿇고 향을 올리거나 절을 하는 학생들을 보지 못했다. 선뜻 하기 힘든거겠지... 어찌 됐든 그윽한 향을 맡으면서 건물을 나와 ..
벤자민 버튼 이후로 오랜만의 영화 감상. 볼만한 영화인 것은 확실하지만, 스토리도 어설프고, 크리스챤 베일이 주인공이 아닌 것 같은 희미한 인물 구도도 그렇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편의 주인공은 그 이름은 모르지만 자신이 사이보그인지 몰랐던 사이보그가 아닐까 싶다), 너무 진중한 암울한 분위기도 그렇고(간간이 필요한 유머와 위트가 부족했다 생각), 지난 3편동안 쌓아온 터미네이터라는 시리즈의 명성을 깎아 먹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하긴 3편부터 명성은 떨어지기 시작한게 아닐까... 애플 트레일러 사이트에서 예고편을 보고 너무 기대를 했나보다. 감동은 바라지도 않았으니(감동을 바랄만한 작품이 아니니) 재미라도 있어야 되는데, 재미는 가고 눈요기만 남은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너무 혹평인가?? 그래도 볼..
생각을 좀 해봤는데, 사용한 전력은 시간당전력 x 사용시간 이잖아? 그러니까 두꺼비집에서 올라가는 총 소모 전력을 줄이려면 사용시간이 긴 것들을 집중적으로 전력을 줄여야 할꺼 같다. 생각해보자. 사용시간이 대체적으로 긴 전자제품들이 뭐가 있는지? 대표적으로 대기전력, 전기 코드 꽂아 놓는다면 사용시간이 24시간이니까 대기 전력을 줄이는 노력은 아무 그 전력 소모가 작다고 해도 무시하지 못할 것 같다. 그런 의미로 안 쓰는 전자제품은 꼭 코드를 뽑아 놓거나 개별 멀티탭 스위치로 꺼두는 습관을 들여야 하겠지. 컴퓨터, 요새 24시간 돌리는 사람들도 많고 평균 3~4시간씩은 사용하는 것 같으니 꽤나 길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한 가정에 컴퓨터 2대 이상은 이제 일반적이니까 줄이면 엄청 도움될거다. 전기밥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