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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실을 나와서 집에 오는 길에 지나오게 되는 과도관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은은하게 느껴지는 향 냄새에 직감적으로 어딘가에 분향소가 설치되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걸 눈으로 확인하여 그래도 학교에서 이런 일을 하는 후배들이 있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끼고 싶어서 이리저리 헤매면서 향의 근원지를 찾아갔더니 하나 스퀘어에서 과도관으로 나오는 연결 통로(사람이 가장 많이 왔다갔다 하는 장소)에 분향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나 자신부터 이미 옷차림과 남의 눈이 신경 쓰여서 자리 잡고 묵념조차 드리지 못하고 몇 분 지켜보다가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그 시간 동안 아무도 무릎을 꿇고 향을 올리거나 절을 하는 학생들을 보지 못했다. 선뜻 하기 힘든거겠지...

어찌 됐든 그윽한 향을 맡으면서 건물을 나와 집으로 걸어가는 동안 뭔가 짠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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