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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앞의 시리즈 글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리플미니 카라멜 2.0을 구입해서 램을 달고 2.5인치 IDE하드와 3.5인치 SATA 하드 2개를 설치하기로 마음 먹었다. 리플미니에 장착된 D945GCLF2 인텔 아톰 듀얼코어 보드는 IDE 하나와 SATA 두개 포트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ODD를 달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총 4개의 하드 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다. 리플미니 케이스의 구성이나 크기를 몰라서 하드가 몇 개정도 장착이 가능할지 몰랐는데, 지금와서 보니까 ODD Bay에 하나, FDD Bay에 하나 그리고 그 아래에 하나가 달릴 수 있다. 총 3개까지는 무난하게 달 수 있다. 물론 2.5인치를 3.5인치로 바꿔주는 가이드나 5.25인치 Bay에 3.5인치 하드를 달수 있게 하는 가이드 같은게 필요하긴 하다.

 리플 미니 안에는 GP power의 250W 작은 크기의 AC/DC 파워가 들어있는데 이게 생각보다 많이 시끄럽다. 24시간 켜놓을 서버인데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기존의 파워를 떼어내고 AC/DC 어댑터와 DC/DC 파워모듈로 해결하기로 했다. 아래는 이미 조립한  상황인데 미리 사진을 못찍어 놓아서 겉에서만 몇장 찍었다.


외형



 리플 미니의 정면을 앞에 놓고 봤을 때, 위에서 바라본 장면이다. 방열판이 있는게 아톰 듀얼코어이고 그 뒤에 팬으로 덮혀 있는게 945GC 칩셋이다. CPU보다 전기를 많이 먹는 것 때문에 욕도 많이 먹고 있는 칩셋이다. 가장 왼쪽은 2G 삼성 PC2-6400 램이 보인다.


 선이 아주 어지럽다. 좀더 Wide로 놓고 찍었다. 보드의 메인 전원의 커넥터가 저기쯤에 위치해서 선정리의 동선을 아주 망치고 있다.
 왼쪽을 보면 가장 위가 ODD 베이이다. 5.25인치가 달리는데 5.25 to 3.5 가이드를 써서 하드를 장착했다. 옥션표 가이드인데 뭐 쓸만했다. 그 아래는 FDD 베이인데 여기에 2.5인치 노트북용 HDD를 넣었다. FDD는 볼트/나사 구멍이 HDD랑은 맞지 않아서 조립이 쉽진 않았다. 물론 여기에도 3.5 to 2.5 가이드를 하드에 붙이고 나서 밀어 넣고 조였다. 게다가 노트북 IDE는 일반 IDE와 달라서 여기에 다시 젠더가 하나 더 필요하다. 그 아래가 실제 리플 미니에서 하드를 장착하는 부분이다. 3.5 하드에 가이드를 장착하고 슬라이드 방식으로 밀어 넣으면 걸리는데 그 뒤에 FDD쪽에서 나사 4개를 조으면 딱 고정이 된다. 실제 조립은 밑에서부터 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최근에 리플미니 카라멜 2.0 모델 중에 블랙이 조금 더 비싼데 (3만원가량) 내부 구조가 조금 변경이 되었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1cm 이하로 케이스가 커지고 하드를 장착하는 부분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내가 구입한 모델이 신형인지 구형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내가 한 대로 하면 하드 3개는 무난하게 달 수 있다고 본다.


 전면에서 찍은 모습이다. High glossy 재질이라서 고급스러워 보이면서도 저런 지문과 기름때 먼지가 적나라한 것은 어쩔수가 없는 것 같다. 왼쪽이 ODD, 가운데가 FDD, 오른쪽이 전면 패널(2USB, MIC, Audio out)이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세 부분의 바로 뒤에는 하드 3개가 장착되어 있다.


 리플 미니의 정면에서 왼쪽 측면을 찍은 사진이다. 2008년 1월 버전의 Segate 500G 32Mb 하드가 보인다. 왼쪽에 전원 케이블이 보이는 쪽에 원래는 250W 파워가 있는 자리이다. 그런데, 너무 시끄러운 관계로 떼어내고 위에 노란 캐패시터가 몇 개 붙은 DC/DC 모듈로 전원을 교체했다. 아 참고로 기존의 250W 파워는 2개의 SATA 1개의 EIDE 전원, 그리고 FDD 1개 전원을 제공한다. 물론 나머지 메인보드에 꽂히는 것들은 기본이고...


 왼쪽의 노란 캐패시더와 저항 코일등이 붙은 작은 모듈이 파워 모듈이다. DC/DC 모듈은 산업용/차량용 장비를 만드는 WINDOM이라는 회사의 제품을 구입했다. carpckorea.com인가 그 홈페이지가 그 회사에서 운영하는 쇼핑몰 같았는데, 쇼핑 결과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꽤나 간단해 보이는데 4.4만원을 받다니...
 100W 용량이며 메인보드에 연결할 수 있는 케이블이 동봉되어 오는데 선 하나가 커넥터에서 뽑혀서 온데다가, SATA 1개 FDD1개 IDE1개의 전원 커넥터만 제공해서 2SATA 1IDE하드를 가진 나는 불가능한 조합이었다. 그래서 인두로 떨어진데 붙이고 피복 벗겨서 병렬로 커넥터를 추가로 연결하는 삽질 끝에 2SATA 1IDE에 맞게 커넥터를 개조하고 나서야 달 수 있었다.
 여전히 문제가 남는데 전원모듈을 고정시킬 공간을 찾는 것이었다. 찾다 찾다 안되서 그냥 왼쪽의 프레임에 스페이서를 사이에 끼고 글루건으로 쏘아서 고정시킨뒤에 케이블 타이로 묶어서 만일을 대비했다. 생각보다 글루건이 잘 고정해 주었다.


 앞에서 설명한 파워모듈이 보인다. 케이블 타이로 고정한 모습도 보이고..ㅎㅎ


 눕혀놓고 찍은 사진이다. 사진에서 위쪽이 원래 250W 기존의 파워가 있던 자리인데 떼어내고 나니 너무 휑해서 PCI 후면 슬롯 막는 철제 브라켓을 억지로 평평하게 편다음에 나사로 조이고 글루건으로 마무리 했다. 힘만 세게 주지 않는다면 잘 버텨주는 정도이다.
 왼쪽에 육각 구멍이 몇 개 나 있는데 이 구멍을 드라이버 같은 걸로 갈아서 늘린 다음에 AC/DC 아답터의 커넥터가  꽂힐 구멍을 만들었다. 아답터는 80W 짜리를 구매했다. 12V 6.66A로 옥션이나 지마켓 같은 곳에 찾아보면 있다. 아마 정규 암페어(A)가 아니라서 그런지 파는 곳이 많지는 않다. CWT의 제품으로 효율이 좀 괜찮은 것으로 구매를 했다.



추가 정보 및 결론

 대충 다 설명을 한 것 같다. 추가적인 정보를 적자면, 하드는 변태적으로 단다면 2~3개정도는 더 달 수 있을 것 같다. 2CPU에 보면 7개까지 장착한 사람도 있으니까 말이다. 물론 지금도 온도는 좀 높은 편같아서 하드의 안위가 걱정되긴 하지만 확장성은 그 정도 인것 같다.
 케이스가 생각보다 싸구려틱하다. 겉면에 씌우는 ㄷ자형 철제는 고광택에 꽤나 고급스러운데 전면 플라스틱의 패널을 열고 닫아보면 삐걱삐걱하는 것도 좀 그렇고 프레임이나 기타 부분이 너무 얇아서 진동이 일어날 것같은 염려도 들고... 내가 Antec의 케이스를 쓰고 있어서 만족을 하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뭐 싸니까 이 정도는 용서가 된다.
 마이리플은 차라리 DC/DC 파워쪽으로 제품을 개조해서 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존의 250W 파워는 솔직히 너무 시끄럽다. 아무 생각 없이 산 사람도 교체를 심각하게 고민해볼 지경이니 나같은 사람이야 말 다했지...

 이제 메인보드 칩셋의 팬 하나만 돌아가는 저소음 저전력 서버를 만들었다. 만들고 나니 꽤나 만족스러운 조합 같다는 생각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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