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스키장 그리고 사고

뭔가 좀 자극적인 제목인가? ㅋㅋㅋ


처음 조금 늘었던 감각을 잊지 않기 위해서
다시한번 스키장을 방문해 주기로 결정!!
지난 화요일날 갔었는데 이제야 글을 쓰네..
글구 가는 길에 디카도 잊고 가서 사진이란 전혀 없다. 너무 애석해 경치 정말 좋았는데 제길슨~


우선 Mt. Shasta로 가려고 했는데 (이제 스펠링을 알았다 -_-;) I-5 를 타고 Shasta Lake를 지나서 도착!! 이게 뭔 일이다냐..토요일날 문을 연다네?? 이 싸람들이 말이야 눈이 얼마나 오는데..아직 문을 안열고 게으름을 피우고 말이야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응?) 그래서 그냥 다시 돌아가기가 아쉬워서 같이 간 형과 그때 갔던 Lake Tahoe 로 쏘기로 결정 GoGo~~!!

가는길이 쉽지는 않을 줄 알았지만 12시에 출발했는데 Reno에 5시가 다 돼서 도착. 아..7시간 넘게 차를 타서 둘다 돌아가실 지경이고, 아실만한 사람은 아시겠지만서도 리노는 작은 라스베가스라고 불리는 카지노의 도시 뭐! 네바다주가 모두 다 카지노로 먹고 사니깐..그대신 이거땜에 숙박비와 부페가 싼편..허기진 배를 부페로 채우고, 야간 개장을 하는 스키장으로 갔다.


도착하니 5시 40분이 돼가고 물어보니 9시가 되면 문을 닫는다고 한다. 3시간 때문에 60불 가까이 ( 렌탈과 리프트 가격) 내고 탈수는 없잖아. 그래서 우선 숙박하고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타기로..


다음날!

학생 할인이 되는 Mt. Rose로 차를 몰고 20분간 타고 갔다. 참~ 여기 사람들은 즐길꺼 잘 즐기고 사는듯.. 그리고 주변에 산다면 시즌권 하나 끊어놓고 가끔 차 몰고 와서 타고 가면 그리 돈 많이드는 스포츠라고 할수도 없고. 엄마가 애기들 데리고 와서 스키 가르치고. 운동 신경 좋을때 배우는것도 애기들한테 좋아 보이고 ㅎㅎ


암튼 여기는 리프트가 4개고 약간 작기는 한데 왜이렇게 경사가 급한지 Squaw Valley의 고급이 여기의 중급 정도의 난이도 경사이니. 한 2시간 타고 났더니, 그때의 감각이 살아나서 어느정도 탈것 같았다.


근데 오후 3시쯤 문제 발생!


이상하게 나는 평지가 더 어렵다. 옆에서 지켜 본 형이 분석하기로는 숏턴이 안되고 미묘한 중심이동이 잘 안돼서 그렇다는것 같은데 내가 생각해도 맞는것 같고 암튼!! 거의 다 내려와서 5도 쯤 되는 낮은 경사에서 속도내서 내려오고 있는데, 아 순간 방심한 상태에서 뒤로 역엣지로 날라가버렸음;; 얼굴부터 머리에 박고..안경알이 빠지고..다행히 사람이 많이 없어서 쪽팔리지는 않았지만 대략 5초간 얼얼하게 몸을 추스리고 보니 눈밭과 부딪힌 impact point는 1~2미터 뒤에 위치하고 있고 얼마나 세게 부딪쳤는지 무슨 사람 머리 만한게 푹 파여 있더군 -_-; 미친; 그래도 눈밭이라서 하나도 안다친듯..엄밀하게 말하면 눈옆이 쓸리긴 했지만..


한~참 한쪽 눈으로 그 주변을 다 뒤졌는데..ㅋㅋ 결국 깨졌삼;; 이런 씨이! 나 안경 하나 밖에 없는데..


참고로 미국은 안경이 안과 그러니깐 병원에서 취급하는 것이라서 안경 맞출려면 처방전이 필요하고 그 처방전을 받으려면 병원을 가야하는데 나는 시티즌쉽이 없으니 보험도 안되고 혹여 보험이 된다 그래도 눈은 따로 보험이기땜에 무지하게 비싸다. 여기 베테랑 한국인선배 말씀으론 200불은 넘게 든다고함..



지금은 그래서 한쪽 눈으로 생활하고 있다. 몰랐는데 창조주가 눈을 2개 준 이유를 알것 같다. 너무 피로해..한쪽눈으로 세상을 보는건..거리감도 안잡히고..눈도 금방 피로해지고 게다가 난 눈도 심하게 나쁜 상태라서 난시가 더해지다 보니깐 머리가 깨질듯...



안경은 한국에서 부모님이 맞춰서 여기로 보내주기로 했음. 아 그래서 여행 출발이 더 늦어질것같네.. 23일쯤 출발하게되면 크리스마스는 샌프란에서 보낼듯..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