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에 개봉된 영화를 본 것 중에서 이렇게 수위가 높은 영화가 있었나 할 정도로 피와 살이 많은 영화가 아닌가 한다. 이게 어떻게 우리나라 심의에 통과했을까? 일단 불편은 했지만 이야기 전개에 그렇게 마이너스가 되는 정도는 아니었던것 같다. 오히려 최민식의 캐릭터를 관객들에게 각인 시키는데 긍정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 다만 마지막 장면에서 좀 더 기발하고 악마적인 복수를 보여주는게 맞지 않나 싶다. '넌 이미 졌어'라는 최민식의 말에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처럼 이병헌이 어떤 복수를 해야 더 완전한 스토리가 되는지는 창의적이지 못한 나로서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마지막 복수가 좀 부족하다는 것은 여실히 느끼게 되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추천하기는 좀 그렇고 봐도 괜찮은 영화랄까...
토이스토리 1, 2를 보고 보면 좋다는 소리가 나돌았지만 그냥 봐도 무난한 스토리 수준. 아이들 영화에서 최대한 어른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잘 버무려 그 미묘한 경계에 있는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 기억 남는 장면은 버즈의 스패니쉬 버전과 켄의 캐릭터에서 나오는 유머가 매우 웃겼다. 암튼 강추 애니메이션~ 아저씨는 원빈을 위한 원빈에 의한 원빈의 영화라 말들 하지만, 새론이라는 아역배우도 있고, 그 홍콩출신인가 대만출신 배우도 멋지고... 속시원하고 속도감있는 복수 액션이 일품이지만, 마지막 장면은 조금 천천히 시간을 더 할애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너무 카메라 앵글도 많이 바뀌고 컷도 휙휙 날아다녀서 뭐가 어떻게 되는지도 좀 힘들었던것 같다. 음...어쨌든 재밌는 영화였다. 요새 ..
우선 이끼! 7월 25일 용산CGV에서 안재현 출국 기념(?)으로 본 영화. 정작 당사자는 전날까지만 놀다가 영화는 같이 못봤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넷상의 분위기는 강우석 감독을 욕하는 글들이 많았다. 내 경우는 재밌게 본 작품도 있어서 중립적이지만 그래도 귀가 얇은 탓에 조금 쏠려 있었다고나 할까? 근데 보고 나서의 느낌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일단 정재영의 캐릭터와 연기가 굉장이 신선했고 유선이라는 배우도 눈에 띄었다. 나머지 유해진 등등의 조연은 말할 나위 없다. 스토리가 꽤나 복잡하고 이해 안되는 부분이 약간씩 있는 미스테리였지만 연출이 스토리의 해석을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웹툰인 원작과의 비교로 논란이 있는데 영화를 보고나서 거의 바로 봤지만, 비교할 거리가 아닌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