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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에서 Z550 이라는 차세대 Atom CPU를 발표했다는 소식(바로가기)이 들린다. 이 CPU는 싱글코어 같은데 2Ghz 동작 속도에 3W미만의 전력소모를 보인다. N230이 1.6Ghz에 4W라는 걸 감안하면 차세대 Atom CPU는 좀 더 저전력에 좀 더 높은 속도를 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점점 진화하는 Atom CPU와 아울러 nVidia의 ION 플랫폼의 이야기도 가끔 들려오는 등 요새 PC 업계는 저전력 소형화가 주요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개인용 서버를 Atom 기반으로 구성해서 사용(정보)하고 있는데, 690G의 파생 칩셋인 모바일 기반의 690T 칩셋과 TDP 14W의 Atom을 타겟으로 한 코드명 리마 2650e CPU로 구성되는 시스템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구매해서 사용해 보았다.
외형 및 스펙
D945GCLF2
RS690T
메인보드의 외형이다. D945GCLF2의 경우 디지털헨지에서 유통하고 있고 리플미니 카라멜 2.0의 베어본 시스템으로도 국내에 많이 소개가 되어 있어서 사진이나 사용기 등은 유수의 리뷰 사이트에서 확인 할 수 있을 것이고, RS690T의 경우에는 비아코에서 판매중인데 아무래도 파는 곳도 적고 사용자도 적으니 자세한 외형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물론 구글신에게 불가능한 것이란 없지만... 여기를 보면 간단한 외형과 개봉기를 볼 수 있다.
타겟이 비슷한 제품군이라서 유사한 점이 많지만 그래도 살펴본다면, MS690T의 경우에는 CPU를 AMD의 여타 듀얼코어 CPU로 갈아 끼워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메인보드가 비싸므로 일반 AMD 듀얼코어를 쓰려고 이 ITX 보드를 사용하지만 않겠지만 선택의 폭이 있다는 얘기.
7.1채널 오디오, S/PDIF 출력과, HDMI 출력을 기본으로 지원한다. 또한 외부 디스플레이 지원에 있어서도 GMA950기반의 아톰 시스템은 1920x1200 해상도 지원에 그치는 반면 X1270 그래픽 기반의 AMD 시스템은 2048x1536 해상도까지 지원한다. 따라서 고해상도 음성과 디스플레이 지원을 보면 RS690T는 HTPC로서 기본적으로 좋은 구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산업용 보드라서 그런지 MSI의 RS690T는 2개의 시리얼 포트 그리고 2개의 Marvell 칩셋 기가비트 랜이 탑재돼 있다. 690T를 서버로 활용함과 동시에 공유기로 사용하기 위해서라면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PCIe mini card 확장 포트가 추가적으로 있는 점을 포함하여 확장성이 D945GCLF2보다 좋은 편이다.
여기에 AMD가 Atom에 대응하여 내놓은 15W TDP의 1.6Ghz CPU인 2650e를 장착한 시스템을 테스트해 볼 것이다. 기글의 하드웨어 뉴스 리포트에서 싱글코어 아톰 프로세서인 N230과 비교하여 전력 소모와 성능 벤치등을 해놓은 자료를 볼 수 있다. 하지만 기글에서 소개한 벤치마크는 780G+SB700 시스템 하에서의 2650e에 대한 내용이므로 위의 시스템과는 다른 점을 감안해서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CPU
위에 링크한 기글의 하드웨어 뉴스에서 소개한 자료는 2650e가 1분 남짓 그리고 N230이 2분 남짓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내가 측정한 자료는 어떻게 된것인지 일단 위와 같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아무래도 SuperPI는 캐쉬에 종속적이고 듀얼코어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를 토대로 볼때 싱글코어에서 2650e의 성능은 꽤 괜찮다고 볼 수 있다.
다음은 Everest에 내장된 CPU 벤치를 이용해서 점수를 측정해 보았다. 여기에 쓰인 Everest 버전은 5.01.1700이다.
Everest에 내장된 정보중에 N230 HT가 같이 있길래 비교도 할 겸 적어보았다. 결과를 보면 판단을 엇갈리게 하는 요소가 있는데 이 벤치마크가 CPU의 어떤 부분에 집중적으로 테스트를 행하는지 알아야 판단을 하고 결론을 내릴 텐데, 관련 정보를 찾아 보았지만, 알 수 없었다. 혹시 아시는 분이 있다면 댓글을 달아 주시길...
전력 소모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기존의 시스템인 아톰 N330 시스템보다 3~5W 정도 전력 이득이 있지않을까 예상했지만 반대의 결과가 나와서 조금 당혹스러웠다. 인텔쪽이야 22W 정도를 먹는 945GC 칩셋이 문제인게 명확하다고 해도, AMD 리마 시스템은 뭐가 문제일까? -_-; 칩셋도 적당히 먹고 CPU도 적당히 먹다보니 이도 저도 아닌 결과가 나온 것일까?? 아니면 시스템 세팅을 잘못한 것일까??
뭐 물론 4W정도는 사용하는데 그리고 전기 요금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는 하다만, Idle과 Full loading과의 격차가 크다는 부분도 그렇고 썩 내키지는 않는다. 조금 과장을 한다면 780G와 SB700이 장착된 ITX 보드를 구해서 2650e를 올리고 저전압 세팅으로 사용한다면 비슷한 결과를 내지 않을까?? 참고로 RS690T는 바이오스에서 전압 관련 설정을 할 수 없고 자동으로 설정되며 정보를 보는 것만 가능하다.
동영상 재생
RS690T를 구매하기 전에 이 시스템에 탑재된 X1270 그래픽 칩셋에 대한 하드웨어 가속에 대한 검색을 하다가 같은 GPU가 탑재된 에버런 노트의 리뷰를 보았는데, 이 글만 보고 하드웨어 가속인 AVivo도 지원되니 RS690T에서 HD 영상 재생이 괜찮겠구나 생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약간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일단 D945GCLF2에 탑재된 GMA950의 DxVA Checker 스크린 샷. DxVA Checker는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하는 요소가 여러가지 있는데 어디까지 얼마만큼 지원하는지를 알려주는 일본 출신의 프로그램.
미처 캡쳐해 두지 못했는데, 파코즈의 김령훈님의 도움으로 스크린샷을 얻었다. 일단 H.264 코덱으로 인코딩된 영상은 두 시스템 어느 것도 DxVA 가속을 지원하지 못한다. 그 말은 결국 100% CPU 힘으로 디코딩을 해야한다는 이야기이다. MPEG2 코덱의 경우에는 약간 다른데 일단 둘다 MPEG2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하지만 X1270의 경우에는 고해상도 이른바 HD라고 불리는 1280x720과 1920x1080의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하지 않는다. 위에 보면 GMA는 1920x1080 가속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와 있다. 물론 어느 범위와 어느 단계까지 지원하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GMA가 나은게 분명하다.
요즘 MPEG2 인코딩된 영상의 대부분이 HDTV 스트림으로 1280x720 영상은 없고 1920x1080 영상임을 감안하면 x1270에서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나중의 결과의 원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실제로 MPEG2 AC3의 TS, TP 확장자의 HDTV 스트림(1920x1080)의 재생은 어떨까? 플레이어는 원래 다음 팟플레이어를 사용하려고 했으나 약간 문제가 있어 PowerDVD9을 사용했고 코덱 역시 PowerDVD9의 MPEG2 코덱이 사용되었다. 먼저 945G쪽은 CPU 30%정도로 재생이 원활하고 2개의 코어와 Hyperthread로 인한 총 4개의 쓰레드가 모두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반면에 X1270의 경우에도 영상의 재생은 원활하였지만 작업관리자의 CPU 항목이 80%에 육박해 약간 높은 점유율을 보여주었다. 아무래도 945G의 경우는 전적으로는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하드웨어 가속으로 GPU에서 약간을 부담하고 또한 CPU에서도 멀티코어의 효과가 발휘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H.264 코덱의 경우에는 순전히 CPU의 파워만으로 디코딩을 하는데 945GC의 경우 720p는 40% 1080p의 경우에는 80~100%의 점유율로 재생이 가능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720p 60 frame/sec의 영상도 문제없이 재생이 가능하였다. 물론 1080p에 60 frame/sec는 밀려서 재생이 불가능하다. X1270의 경우에는 720p는 잘 재생이 되는데 1080p 경우는 재생이 불가하였다.
이번에 양쪽 시스템을 기반으로 동영상 재생 테스트를 하면서 느낀게 있는데, 파일이 어떻게 인코딩 되었느냐, 플레이어가 어떤 것이냐, 어떤 코덱을 쓰느냐 등등 아주 많은 변수가 있어서 내가 재생 잘 되더라 해서 다른 사람도 재생이 잘 된다는 보장이 없다. 위의 결과는 AMD 리마 시스템의 경우는 윈도우를 설치하고 곧바로 PowerDVD CoreAVC PopPlayer만 깔고 테스트한 결과라 전체 시스템이 최적화되지 않았고 시간이 많지 않아서 이것 저것 세팅을 바꿔가면서 테스트해보지 못해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고 보면 좋겠다.
하지만 굳이 어느 쪽이 동영상 재생에 강하냐는 결론을 내리라고 한다면 멀티코어의 효과가 발휘되는 듀얼코어 아톰 시스템이 좀 더 우위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발열
아무래도 ITX 폼팩터라는게 작은 케이스를 수반하고 그 케이스에 하드 디스크와 PSU가 들어간다면 내부의 열기가 쌓이게 되는데 이걸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120mm 시스템팬을 저항으로 속도를 낮춰서 사용한다.
2650e의 경우에는 690 칩셋이나 CPU 모두 방열판으로 커버가 가능하다. 방열판을 달고 오픈 케이스에서 만져보면 손을 대기 힘든 정도니까 손도계로 추측건대 50~60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정도라면 괜찮은데 케이스안에 들어가고 하드디스크가 내뿜는 열까지 생각한다면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아톰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케이스 팬이 하나는 있어서 내부의 공기를 순환시켜 주어야 하지 않나 싶다.
결론적으로 어느 쪽이건 칩셋을 식혀주는 팬은 필요 없을지 몰라도 슬림 케이스를 사용한다면 내부의 공기순환을 위한 시스템팬은 둘 다 필요하다는 생각이며 전체적인 발열은 비슷한것 같다. 아무래도 소모되는 전력만큼 열을 내는게 이치에 맞으니까 비슷한 발열이 맞는 얘기일지도...
실제 체감 성능
그리고 디스플레이의 호환성이 좋다고 느낀 부분이 있는데, 현재 사용하는 LCD가 오픈 프레임이라 약간 호환성이 떨어져서 D945GCLF2에 D-Sub으로 연결 했을때는 1920x1200이 좀 어긋나는 반면에 RS690T에 물렸을 때는 정상적으로 디스플레이 되었다. 이 문제야 뭐 특정 LCD에 국한된 얘기므로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지만 뭐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
결론
인텔은 좀 더 저전력의 메인보드 칩셋을 내놓을 필요가 있을 것 같고, AMD는 좀 더 저전력의 CPU 출시가 시급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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